[글로벌 브리핑] 브렉시트발 금융회사 엑소더스…JP모간 “최대 1000명 런던서 철수”

입력 2017-05-04 10:25

▷거침없는 中 HNA그룹, 도이치뱅크 단일 최대 주주로 등극
하이난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의 HNA그룹이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의 지분을 9.92%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 올 2월께 HNA그룹은 도이치뱅크의 지분 4.76%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었는데 그 동안 지분을 더 늘려 카타르 왕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제치고 도이치뱅크의 단일 최대 주주로 올라서.

2월 지분매입 사실을 공개하면서 HNA 측은 향후 지분을 최대 10%까지 더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었음. 당시 도이치뱅크측은 “어떤 장기투자자건 환영한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었음. HNA 측은 그러나 도이치뱅크 지분을 추가로 확대하진 않을 계획. 지분율이 10%를 넘어서면 각종 공시의무 등이 부과되기 때문. HNA는 호주의 자산운용사 C-쿼드랫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도이치뱅크의 지분을 매입. HNA는 향후 C-쿼드랫을 통해 도이치뱅크에 이사를 파견할 계획.

▷유니클로, 자라와 H&M 본고장 유럽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유니클로는 유럽 내 점포수를 3년간 100개까지 2배로 늘릴 계획. 이탈리아(밀라노)와 스페인(바르셀로나) 시장에는 처음 진출. 프랑스 등에선 지방도시에도 출점. 그동안 유니클로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점포망을 구축. 유럽에는 프랑스, 러시아 등 5개국에서 50개 점포를 운영해왔음.

유럽에서 자라와 H&M 지배력 높지만 고기능성 의복 수요 높다고 유니클로는 판단. 지나친 중국 의존도 줄이고 적자 보고 있는 미국시장 보완 의미도 있다고. 하지만 2001년 영국 진출 후 실적부진으로 점포수를 4분의 1로 줄였던 전례도 있음. <니혼게이자이>

▷中 기업 1분기 달러채권 발행액 4배로 급증
중국 정부가 올 들어 부채 감축에 나서자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채권은 총 586억 달러를 기록.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5배에 달하며 중국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발행한 전체 채권의 38.5%에 달하는 규모.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해외 채권을 인수한 주체가 대부분 중국의 금융기관들이라는 점. 중국 금융기관들도 향후 달러화 가치 상승할 것이란 기대로 달러 채권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는 분석. 중국 기업들이 해외 채권발행에 이처럼 적극적인 것은 국내에서 위안화 채권발행이 어려워진 것도 있지만 지난해 중국 정부가 달러 유입 확대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도 영향을 미쳐. <차이신>

▷미쓰비시중공업, 여객선사업 포기 계기된 애증의 마지막 대형 여객선 진수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건조한 대형 여객선 ‘아이다펠라’호가 3일 유럽을 향해 출항. 대형 여객선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본 미쓰비시중공업은 작년 가을 이 부문 철수를 결정. 아이다펠라호가 미쓰비시가 건조한 마지막 대형 여객선.

아이다펠라호는 독일 아이다크루즈로부터 2011년 약 1000억엔에 2척을 수주. 11년만의 대형 여객선 수주. 하지만 건조 노하우 부족하고 서양인 취향 장식을 못 따라가 비용 증가. 납기일 1년 늦어 결구 2450억엔의 특별손실을 계상. 이에 미쓰비시중공업은 10만t 이상 대형 여객선 건조에서 철수한다고 밝혀

▷중국 텐진시, 시 국유기업 통해 종업원 지주제 실험
톈진시의 국유기업을 관리하는 톈진시 국유자산관리위원회는 시 국유기업 중 5~10곳을 선정해 종업원들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종업원지주제 실험을 할 것이라고 밝혀. 톈진시는 이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기업들의 신청을 접수한 뒤 최종적으로 선발할 계획.

종업원지주제는 중국 정부가 2015년에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개혁 방안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지배구조 대안중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사안. 현재까지 상하이 베이징 광둥성 등 총 20개 성급 지방정부가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음. <차이신>

▷애플, 美 제조업 일자리 창출 위해 “1조원 펀드 조성”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매드머니’ 프로그램에서 “미국 첨단 제조업체에 투자하는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쿡 CEO는 이달 말쯤 첫 투자처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 회사에는 이미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
애플의 제조업 투자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 공약과 맞닿아 있어. 쿡 CEO는 우리가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 관련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러면서 그는 애플이 이미 미국에서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터드, EU본부를 런던 대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영국의 유럽연합(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탈퇴,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가 공식화하면서 런던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의 엑소더스(대탈출)가 본격화할 조짐.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영국 런던에 근무하는 직원 500~1000명을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기로. 런던 금융가를 떠나는 인력이 최대 7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앞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런던의 임직원을 절반인 30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HSBC은행도 런던에 있는 직원 가운데 1000명을 프랑스로 옮긴다는 계획을 세워. 모건스탠리도 아일랜드 더블린과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런던을 대체할 후보 지역을 물색하고 있어.

영국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브렉시트 후 EU 본부 역할을 할 계열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세울 예정이라고 발표. 브렉시트 후 금융회사들 가운데 영국 런던 대신 EU 본부를 맡을 도시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선택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음.

▷프랑스 대선후보 마크롱·르펜 마지막 TV토론…고성·비웃음 속 팽팽한 설전
오는 7일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맞붙는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과 마린 르펜(48·국민전선) 후보가 대선 전 처음이자 마지막 양자 토론에서 격돌. 3일 저녁 9시(현지시간)부터 세 시간 반 넘게 TF1 방송 등 여러 채널로 생중계된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초반부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한순간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여.

르펜의 프랑스 우선주의와 국경폐쇄, 유럽연합 탈퇴 입장과 마크롱의 친(親)유럽과 개방경제라는 비전이 첨예하게 맞부딪친 가운데, 두 후보는 비웃음과 비아냥거림, 고성과 인신공격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치명타를 한 방이라도 더 날리려고 분투. <외신종합>

▷억대 강연료 논란 오바바 22억원 기부…대통령기념관 영상 공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여름 일자리 프로그램’에 200만달러(약 22억6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남부 사우스쇼어 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역주민 모임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 센터’ 설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부금 약정 발표는 억대 강연료 문제로 공화당은 물론 소속 당인 민주당으로부터도 따가운 시선을 받는 가운데 나온 것.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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