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없는 2층 사전 투표소…장애인·노인 유권자는 어떻게?

입력 2017-05-03 10:08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가 오는 4∼5일 이틀간 강원도 내 196개 투표소에서 시행되지만, 일부 투표소는 장애인과 노인 유권자 배려를 위한 편의 시설이 부족해 불편이 예상된다.

3일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사전 투표소 196곳 중 1층이 아닌 지하 또는 2층 이상에 투표소가 마련된 곳은 36곳(18.4%)에 이른다. 층별로는 지하 1층 2곳, 지상 2층 23곳, 3층 8곳, 4층 3곳 등이다.

특히 춘천시 조운동 주민센터와 홍천 서석면 사무소 등 2곳은 2층에 사전 투표소를 마련했음에도 엘리베이터가 없어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한다. 이 때문에 이 두 곳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장애인과 노인 유권자는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196곳의 사전 투표소 중 휠체어용 경사로가 설치된 곳은 166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미설치된 30곳 중 25곳은 사전 투표일에 앞서 경사로를 임시로 설치했다. 나머지 5곳은 경사로 설치가 필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 측은 승강기가 없는 2층 사전 투표소는 임시 기표소를 마련해 장애인과 노인 유권자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될 수 있으면 1층에 투표소를 마련하려고 노력했으나 불가피한 곳은 2층 이상에 설치했다"며 "사전 투표일 전까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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