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빛의 지갑을 열며] 올해 어버이날, 색다른 리쿠아케어 어떨까

입력 2017-05-03 09:30
[지갑을 열며]는 한경닷컴 유통·소비팀 네 명의 기자들이 독자에게 건네는 '쇼핑 목록'입니다. 세상은 넓고 신상품은 많지만 우리의 지갑은 얇기만 하죠. 허투루 지갑을 열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이 상품 사야 돼 말아야 돼, '지갑을 열며'가 대신 고민해 드립니다. 이제 똑똑한 '호모 콘수무스'(Homo Consumus:소비하는 인간)로 거듭나 볼까요. [편집자주]

아직 5월이지만 날씨는 벌써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연일 내리쬐는 태양빛에 머릿속엔 한 마디만 맴돈다. '빼야만 한다, 이 살들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해마다 각오하지만 늘 실패하고 마는 다이어트. 운동이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의지도 없고 시간도 없다. 그럴 땐 최소한의 걷기 운동만이라도 해보자.

걷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능성 깔창인 리쿠아케어를 구입했다. 운동화 뿐 아니라 평소 자주 신는 슬립온에도 넣을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가격은 5만4000원. 롯데·신세계백화점과 11번가 등 온라인 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손으로 리쿠아케어를 만져보니 폭신폭신한 깔창이다. 키높이 깔창처럼 고무 형태가 아니라 발 모양대로 액체가 들어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키높이 깔창보단 훨씬 얇은 편이다. 말 그대로 '지압되는 깔창'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꿀렁댄다" 싶더니만…

평소 자주 신는 슬립온에 리쿠아케어를 대어봤다. 230인 신발 사이즈보다 살짝 남는 느낌이었다. 작은 숫자가 써진 윗부분을 가위로 오려서 사용했다.

첫 느낌은 발바닥이 지나치게 꿀렁(?) 댄다는 것이었다. 물컹한 정체모를 물질을 밟았을 때의 느낌이다. 혹시나 해서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숫자가 있는 면을 밑바닥으로 놓아야 한단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이라지만, 앞뒤를 착각할 수밖에 없었던 건 미흡한 설명서 때문이다. 설명서엔 신는 방법이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앞 뒤를 바꿔 신어보니 확실히 이물감이 덜했다. 신다 보니 '누가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라고 코멘트가 나오는 러닝화 광고가 떠올랐다. 발의 앞부분이 먼저 땅에 닿으면 액체가 밀리면서 발 뒤꿈치를 받쳐주는 효과를 낸다.

운동화에 신어보니 10여분 만에 열이 느껴졌다. 액체가 발바닥 근육을 자극해서다. 발바닥에 땀이 많은 터라 2시간을 채우지 않고 리쿠아케어를 꺼냈다.

설명서에는 첫날은 1시간, 이틀째에는 2시간으로 점차 1시간씩 늘려 사용하라고 돼 있다. 발바닥 근육을 자극하는 만큼 적응기간을 두기 위해서다.

이틀간 신으면서 느낀 변화는 발이 덜 붓는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늘 신던 구두를 신었는데 살짝 헐거웠다. 평소 같았으면 발이 꽉 끼어서 까치발로 걷는 듯한 느낌이 났을텐데 말이다.

◆발 불편한 부모님에게 효과적

리쿠아케어는 발이 불편한 사람에게 좀 더 효과적인 제품이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늘 무릎이 붓는 아버지가 떠올랐다.

리쿠아케어는 요즘 유행하는 효도신발과 비교해선 저렴한 편이다. 효도신발은 대부분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집으로 어버이날 선물을 미리 보냈다. 아버지는 전화로 고맙다고 했다. 평소와는 달리 목소리 톤이 많이 올라가셨다. 역시 선물의 효과란.

이튿날 아버지는 발이 너무 부었다고 했다. 알고 보니 아버지도 똑같이 숫자가 있는 면을 위로 놓았다. 더욱이 첫 날부터 3시간을 신었으니 거의 사용하지 않던 발바닥 근육이 놀랄 수밖에 없다.

아버지께 리쿠아케어 사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렸다. 아마 평소보다 부기가 빠지면서 무릎이 덜 아픈 효과를 보지 않을까. 출퇴근길 에슬레저족보단 무릎 등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에게 구매를 권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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