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모집에 500억원 ‘청약’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검토
이 기사는 04월29일(18: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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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당시장 3위업체인 대한제당이 회사채 투자자를 모두 확보했다. 최근 재무상태가 개선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제당이 3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수요예측에 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수익성 회복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것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대한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 증가했다. 제당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유지한 가운데 부진했던 배합사료와 축산물 유통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자회사 티에스저축은행 매각으로 885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차입부담도 덜었다. 2015년 4269억원이었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이 지난해 307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A-)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같은 변화를 평가에 반영해 올해 대한제당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대한제당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증액 규모가 결정된 이후 정해질 예정이다. 지난 28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3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2.755%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부정적’인 등급전망을 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긍정적으로 본 몇몇 자산운용사와 은행 등이 투자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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