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전에 매입하려는 수요 몰려
[ 설지연 기자 ]
올 들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로 조사됐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거래량 2위를 기록했다. 마땅히 갈 곳 없는 시중 여유자금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 1~4월 서울 아파트 개별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둔촌주공4단지(2180가구)로 모두 84건이 매매됐다. 이 단지는 지난 1분기(1~3월) 45건 팔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 무더기로(39건)로 계약됐다. 함께 재건축을 하고 있는 둔촌주공 1~3단지의 거래량도 많았다. 3단지는 같은 기간 48건 손바뀜됐다. 그 뒤를 둔촌주공1단지(39건)와 둔촌주공2단지(30건)가 이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자 철거가 이뤄지기 전에 매입하려는 투자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관리처분인가 전에 주택을 매입하면 이주와 공사가 진행되는 3~4년 이상을 보유기간으로 인정받아 추후 양도소득세 산정에서 유리하다. 또 관리처분에 이어 이주 및 철거가 이뤄지면 주택이 아니라 토지로 간주돼 취득·등록세가 4.6%로 높아진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5040가구)는 지난달까지 총 74건 계약돼 둔촌주공의 뒤를 이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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