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전자가격표 시대 열었다

입력 2017-05-01 18:27
GS수퍼에 ESL 공급
바코드 교체 없이도 바뀐 가격 자동 인식


[ 송형석 기자 ]
전국 GS수퍼마켓 100곳에 전자가격표시기(ESL)가 도입된다. 국내 대형 유통매장에 ESL이 상용화되는 첫 사례로, 유통업체 직원들이 ESL 시스템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상품 가격을 쉽게 바꿀 수 있다.

LG CNS는 GS수퍼마켓과 ESL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올해 10월까지 GS수퍼마켓 매장 100여곳에 ESL 50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엔 시스템 적용 매장을 3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ESL은 전자종이로 불리는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된다. 중앙 서버나 가격관리 앱을 통해 상품 정보를 입력하면 전국 매장 판매대 가격표가 한꺼번에 바뀐다. 바뀐 가격 정보는 계산대에도 전달된다.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교체하지 않아도 바뀐 가격을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인식한다.

GS수퍼마켓은 ESL 도입을 계기로 특정 시간대에만 상품 가격을 할인해 주는 ‘타임 세일’ 전략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타임 세일을 적절히 활용하면 신선식품 재고 관리를 한결 쉽게 할 수 있다.

ESL은 유통업체가 주목하는 기술로 꼽힌다. 상품 가격을 잘못 표시하는 실수가 줄어들고 가격 표시를 위한 인력과 비용도 감축할 수 있어서다. 수작업을 병행하던 재고 관리 역시 한층 쉬워진다. 국내 ESL 시장은 중대형 유통 매장을 기준으로 7000억원, 소형 매장까지 합하면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ESL은 온·오프라인 연결(O2O) 서비스와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장에 비치된 가격표에 근접무선통신(NFC)을 부착하면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이 시범 운영하는 태그앤드고(tag-and-go)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그앤드고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무인점포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휴대폰에 설치된 아마존 앱을 실행하고 쇼핑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 근처에 휴대폰을 가져다 대면 가상의 ‘장바구니’에 고른 물건 목록이 저장된다. 앱을 통해 상품을 결제하고 돌아오면 고른 물건을 집으로 배달해준다. 계산대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 쇼핑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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