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맞아 일찌감치 휴가를 확정짓고 해외로 떠난 사람들이 많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해외여행자 수가 최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쉴 수 있을 지 없을지를 가늠하다가 시기를 놓친 사람도 있고, 아예 휴가를 내지 못해 말 그대로 징검다리 휴일이 돼 버린 사람도 있다.
[한경닷컴 유통·소비팀]은 짧은 휴일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국내 축제를 소개한다. 연휴기간 중 열리는 축제만 20여개 이상.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국내 대표 축제에서부터 지방 도시의 작은 축제까지 찾아본다.
◆철쭉부터 튤립까지…봄꽃 축제
벚꽃은 졌지만 봄꽃 축제는 아직 한창이다. 벚꽃을 대신해 철쭉, 튤립 등이 자리를 채운다.
남아있는 꽃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 국제 꽃 박람회(4월28일~5월14일)다.
1997년부터 시작된 전통 있는 축제로 매년 50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다.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정원은 물론 다육정원 만들기 등 가족 체험장과 호수 불꽃 쇼, 문화 공연 등 볼거리·놀거리가 갖춰져 있다.
태안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세계 튤립 축제(~5월10일)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30만명의 방문객을 모은 태안 튤립 축제는 연중무휴로 열리는 빛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봄나들이 봄꽃축제(~5월31일)가, 경남 합천에서는 황매산 철쭉제(~5월14일)가 열린다.
◆남원 춘향, 보성 녹차…지역 대표 축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들도 황금 연휴 관광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여타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인지도 있는 축제들이어서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함평 나비 대축제(~5월7일)와 남원 춘향제(5월3일~5월7일), 보성 다향대축제(5월3일~5월7일)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담양 대나무축제(5월2일~5월7일), 하동 야생차문화축제(5월4일~5월7일),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5월3일~5월7일), 부안 마실축제(5월4일~5월6일), 여수 거북선축제(5월4일~5월7일), 안산 국제거리극 축제(5월5일~5월7일) 등이 각 지역을 대표해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연휴 기간에는 석가탄신일(5월3일)도 끼어 있다. 전국 주요 사찰에서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연등제를 연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 모든 사찰이 함께 봉축행사를 갖고 부산시민공원에서 9일동안 '부산 연등축제'를 연다. 특히 삼광사에서는 5만여 개의 연등이 점등돼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봄 햇살과 함께 도자기 빚어볼까…도자기 축제
연휴 기간 동안 열리는 도자기 축제만 4개다. 따뜻한 봄 날씨가 느긋하게 앉아 도자기를 만드는 풍경과 어울린다.
이천과 여주에서는 동시에 도자기 축제(~5월14일)가 열린다. 양 축제 모두 체험에 초점을 맞춘 시민 참여형 축제다.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마음에 드는 도자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매끈한 도자기가 부담스럽다면 울산 옹기축제(5월4일~5월7일)와 문경 전통찻사발축제(~5월7일)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투박하지만 실용적인 옹기와 찻사발을 체험할 수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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