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가짜뉴스 검증에 분주 … 홍준표 측 "문재인 또 거짓말" 주장

입력 2017-04-30 11:04


홍준표 측은 3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남도 채무관련ㅎ해 선대위 공보단장에게 책임을 물어라"라고 밝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0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경남도 채무제로는 조삼모사가 아니라 팩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홍준표 후보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을 하겠다고 대대적인 선전포고를 하더니 시작부터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홍준표 후보는 경남도지사 취임 당시 1조 3,488억 원이던 경남도의 채무를 3년 6개월 만에 단 한 푼도 남김없이 다 갚았다"면서 "전국 시도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했으며 그것도 땅 한 평 팔지 않고 행정개혁과 재정개혁 만으로 달성한 공공재정 부문의 역사적 쾌거"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 측은 홍 후보의 채무에 대해 지역개발기금으로 빚을 갚았다, 18개 시군에 줄 돈을 주지 않은 빚 5천 6백억 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고 하며 다급함을 보였다"고 공세를 펼쳤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역개발채권은 자동차 등록이나 인허가 때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채권이고 5년 거치 후 채권 소지자의 청구에 따라 상환되므로 조기상환이 불가능한 채무"라면서 "경남도의 기금 보유자금은 5136억 원으로 채권 미상환액 4562억 원보다 600억 원이나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법적 거치기간이 도래하지 않아 상환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남도는 전임 지사 시절 지급이 지연되어 있던 시군 조정교부금 3444억 원을 2015년부터 우선 확보하여 지급하고 있으며 지연된 지급금 전액을 교부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직전 경남도지사를 지내며 시군조정금 지급을 미뤄왔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물어보면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경남도지사로 있으면서 도가 진 빚을 모두 없앴다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브리핑에서 홍 후보가 채무 1조 4천억 원을 다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지역개발기금 적립금으로 빚을 갚거나 18개 시·군에 줄 돈을 주지 않은 것이라며 빚 5천 6백억 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그러면서 홍 후보가 한 일은 조삼모사라며 이것을 치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도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대선을 9일 앞둔 후보들은 오늘 연휴 첫날 주말을 맞아 선거 유세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충남 공주, 대전 중구, 서울 신촌을 찾아 '통합'과 '균형 발전'을 앞세우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경기 수원·안양·부천·고양에서 집중 유세를 벌여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그는 이날 부천에서 tvN SNL에 출연 중인 배우 정상훈씨와 깜짝 만남을 갖는다. 또 오후에는 EBS 2017 대통령후보 초청 특별대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에 출연할 계획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도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 그는 경기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를 거쳐 서울, 인천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나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부산과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소통한다. 그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인사 및 예배에 참석한 뒤 영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및 문화정책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유 후보도 이날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tvN SNL에 출연 중인 배우 장도윤씨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포항, 대구에서 유세를 펼친 뒤 경북 성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