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U8500·MU9500를 필두로 MU 시리즈 순차 출시
MU, 나노셀 TV과 프리미엄 TV 보급률 높일 전망
[ 이진욱 기자 ] 700만원을 훌쩍 넘는 TV. 정말 좋은 TV를 사기로 마음 먹었더라도 워낙 높은 가격에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제조사들이 대안을 내놨다. 'MU'와 '나노셀'이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UHD TV 'MU(뮤)'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TV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차상위 라인인 '슈퍼 울트라HD TV'와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예상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U 시리즈는 이달초 출시한 MU8500·MU9500를 필두로 전국 매장에 순차 출시된다. MU 시리즈는 49~75인치까지 다양한 크기로 출시되며 MU6250, MU6300, MU6350(커브드), MU6500, MU7000, MU7500(커브드), MU8000, MU8500(커브드), MU9500(커브드) 등 가격·사양별로 구성됐다.
MU 시리즈는 최고급 라인인 QLED TV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프리미엄 사양을 갖췄다. 이번 신제품은 우수한 화질과 기능을 물론, 기존 LCD TV보다 슬림해진 두께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든 제품에는 HDR10플러스 기술이 적용됐다. HDR10플러스는 기존 HDR10에서 한단계 진화한 기술로 각 장면마다 다른 명암을 적용하는 '다이나믹 톤 맵핑' 기법을 통해 최적의 명암비를 보여준다. HDR은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신제품은 기존 UHD TV보다 색 재현력을 높이면서 밝기도 제대로 표현한다. 발광 단계에서부터 더 넓고 정확한 색을 구현하기 위해 형광체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촛불 1000개의 밝기인 HDR 1000까지 표현이 가능해 이상적인 화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두운 밤에 천적의 눈에 띄지 않도록 빛을 흡수하는 나방의 눈에서 착안한 자연 유래 기술이 적용된 '눈부심 방지' 패널로 밝은 대낮에도 빛 반사가 거의 없어 눈을 편하게 한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한달 앞선 지난 2월 최상위 라인인 OLED TV보다 한단계 낮은 나노셀 TV 제품군을 내놓은 바 있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옆에서 볼 때 색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각이 뛰어나다. 거실 한쪽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TV를 보거나 소파에 누워서 TV를 볼 때도 TV를 정면에서 보는 것 같은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LG전자는 나노셀 TV를 QLED TV와 견주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형 자동차를 대형 자동차와 비교하는 논리"라며 "나노셀TV는 가격이나 사양으로 보더라도 MU TV와 비교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MU 시리즈가 나노셀 TV와 함께 국내 프리미엄 TV 보급률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프리미엄 제품인 QLED, OLED TV 구매를 주저하던 소비자들의 대안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MU 시리즈와 나노셀 TV는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MU시리즈는 MU9500을 기준으로 65인치가 520만원, 55인치 343만원, MU8500 기준으로 65인치 468만원, 55인치 302만원이다. MU8000은 평면형으로 65인치 427만원, 55인치 271만원이다. 나노셀 TV는 65인치가 450만~580만원, 55인치는 240만~290만원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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