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이 배우 송혜교와 아이돌그룹 샤이니를 앞세워 쌍끌이 전략에 나선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를 대신할 내국인과 일본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8일 신라면세점은 모델 송혜교와 내국인 팬 100명이 함께하는 '뷰티원더랜드' 행사를 다음달 20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화장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하는 뷰티클래스와 팬들의 질문에 송혜교가 직접 답하는 Q&A 시간, 뷰티 제품을 증정하는 퀴즈 이벤트를 마련한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을 방문하는 고객과 페이스북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100명을 선발한다.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13일에는 일본 고객 1000명을 초청해 샤이니와 함께하는 팬미팅도 진행한다.
샤이니는 일본에서 인기있는 대표적인 K팝 스타로, 발매한 앨범마다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팬미팅은 샤이니의 인기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미니 라이브' '토크쇼'와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신라면세점이 내국인과 일본 고객을 위한 별도 행사를 마련하는 건 사드 보복에 따른 타격을 줄이기 위해 이들을 공략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 조치 일환으로 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리면서 면세점 업계 최대 큰손이었던 중국 단체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대신 서울 주요 면세점에서 내국인 매출은 평균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광객 매출 비중은 중국보다는 낫지만 최근 입국자수가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일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28% 증가했다.
신라면세점은고객 국적 다변화를 위해 일본과 동남아 국가의 카드사, 통신사, 온라인 여행사와 제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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