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5일 3년물 발행…신한·한투 주관
가파른 성장세·한화토탈 신용도 개선 ‘호재’
이 기사는 04월27일(11: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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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세 달 만에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던 연초 ‘대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다음달 25일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이르면 다음달 17일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가 몰렸던 지난 1월 분위기를 이어갈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한화케미칼은 당시 진행했던 수요예측에 역대 최고치인 1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월초 계획보다 두 배 많은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도 희망했던 범위보다 0.52%포인트나 낮췄다.
채권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우호적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조2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영업이익은 7792억원으로 131.2% 증가했다. 올 1 분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NH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의 추정치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올 1분기 매출은 2조2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영업이익은 1954억원으로 36.8% 늘었을 전망이다.
자회사 한화토탈이 최근 가파른 이익성장세에 힘입어 신용도를 개선시킨 것도 호재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13일 이 회사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화그룹 캐시카우(Cash cow)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1일 벌였던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모집금액(1000억원)의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IB업계는 한화케미칼이 이번에도 투자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로 10개 투자등급 5번째에 해당한다. 지난 26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의 3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2.778%다. 회사는 발행금리를 이보다 최대 0.4%포인트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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