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우리은행은 ‘함께하는 사랑, 꿈과 희망을 키우는 나눔금융’을 모토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있다. 2012년 우리은행 등 계열사들과 함께 2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이 재단은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줘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각종 장학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다문화재단의 나눔 성과는 뚜렷하다. 지난 5년간 2380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13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2014년부터는 대학에 재학 중인 결혼이민 여성까지 장학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장학생 선발 인원을 전년보다 37% 늘리고, 장학금도 250%가량 대폭 늘릴 방침이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나눔 영역은 폭넓다. 금융회사가 설립한 공익재단답게 전문성을 살려 다문화가족들의 올바른 경제활동을 돕기 위한 맞춤형 경제·금융·재테크교육도 한다. 주요 국가별 언어로 번역한 맞춤형 교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경제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면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우리태권도교실’도 열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다문화가정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또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 ‘우리웨딩데이’를 매년 열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50쌍의 부부에게 피로연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식 관련 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직접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아 결혼식 주례를 서는 등 최고경영자(CEO)부터 나눔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다문화재단은 2014년 서울시와 20억원 규모의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의 사회공헌을 통해 더 많은 다문화가정 구성원과 자녀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다문화가정이 문화적·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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