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배정남, '보안관' 실시간 검색어 못 올려 미안하다고…" (인터뷰)

입력 2017-04-27 16:28
수정 2017-04-27 16:31
'보안관' 이성민 인터뷰
"조진웅부터 배정남까지 가족같이 지냈죠"



배우 이성민이 영화 '보안관'을 통해 호흡을 맞춘 모델 겸 배우 배정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배정남 이야기를 꺼내자 한껏 미소를 머금었다.

인터뷰 전날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보안관' 배정남, 조우진이 출연해 이슈를 모았다. 방송 다음날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릴 정도.

이성민은 "오늘도 배정남과 통화를 했다"라며 "'보안관' 검색어는 못 올려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보안관'은 그의 두 번째 상업영화 주연작이자, 좋은 선후배들과 인연을 맺게한 의미 있는 영화다.

촬영 분위기에 대해 이성민은 "정말 매일 같이 밥 먹고 호흡을 했다. 너무 고맙더라"라며 "김종수 선배는 배정남과 나이차이가 많이 났는데 절친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정남, 조우진 등 꼬맹이 들이야 워낙 잘 엉기고 그러니까. 형들은 물어 뜯고 살았다"라며 "3개월 간 가족처럼 지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또 "정남이는 아직 연기 감이 없으니까 뭐든지 할 수 있게 해 주려고 했다"라며 "배우들의 앙상블이 굉장히 잘 이루어 졌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영화에 깜짝 출연한 배우 김광규에 대해서는 "그 형은 진짜 놀러왔다"고 했다.

이성민은 "광규 형이 촬영장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제 핸드폰에 그 형 튜브 타고 물놀이 하는 사진도 많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주연의 몫을 다하기 위해 빼곡한 인터뷰, 홍보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지난해 여름 '보안관' 촬영 후 1년 만에 부산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성민은 "배우들에게 항상 홍보 같이 좀 가자고 한다"라며 "우리는 흩어지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뭉치자고 말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주 진행된 시사회 후 배우들은 뒷풀이를 가졌다. 이성민은 "그런 자리에서 보통 주연 배우들이 한 마디 하는데, 정남이는 특별하니까 앞으로 불러들였다"라며 "허전함이 컸던지 울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홍보 때문에 다시 모였는데 예비군 훈련을 다시 가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이성민은 생업인 고깃전은 뒷전 자율 방범대 컨테이너를 아지트로 동네 반백수 남자들을 거느리며 대소사를 관장하는 '보안관' 대호 역을 맡았다. 오는 5월3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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