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태국에서 아세안 신흥시장 개척 나서

입력 2017-04-27 16:09
수정 2017-04-28 15:53
경기도는 남경필 지사가 미래 20년 먹거리 만들기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 4.0 플랜'을 추진하는 태국 방콕을 방문해 아세안 신흥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27일 발표했다. 남 지사는 중국의 비관세장벽 강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 방문 중이다.

태국 정부는 자국 경제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동부경제회랑(EEC)를 통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2월 한 세미나에서 “태국 정부는 이번 정책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대한민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남 지사는 이에 발 맞춰 도내 중소기업의 태국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그룹의 경기도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국-태국 스타트업 교류협력 LOI’를 체결하는 등 현지에서의 보폭을 넓혔다.

남 지사는 이날 방콕 현지에서 도내 여성기업 9개사와 태국 기업들의 수?출입 MOU 현장을 찾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남 지사는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옛말이고 요즘에는 ‘여성은 강하고 기업인 여성은 더 강하다’라고 한다”며 “도내 중소기업들이 태국 시장에 진출하고, 태국 기업들도 (대한민국에) 진출하는 윈-윈 플랫폼을 경기도를 잘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태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경기도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기회의 문은 직접 밀어야 열린다. 경기도가 여성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 CP그룹을 방문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한 방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면담도 진행했다.

남 지사는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처 VIP실에서 한국-태국 스타트업의 상호교류와 판교로 대표되는 미래지향도시 개발 경험 공유, 상호 진출 지원센터 구축, 자국 투자자와 협력기업 매칭 등을 골자로 하는 ‘한국-태국 스타트업 교류협력 LOI 체결식’을 진행했다.

체결식은 경기도와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처, 디지털 경제진흥원이 주체다. 협약 체결로 태국은 자국 내 우수 스타트업을 경기도에 파견한다. 도는 국내 스타트업 및 기업과 매칭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다.

남 지사는 “이번 만남이 경기도와 방콕 관광의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며 “태국과 방콕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기도는 말보다 실천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