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임직원 모임에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고 격려하면서도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하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LG화학은 지난 19일 분기 사상 최대인 6조4867억원의 매출과 6년 만의 최대치인 79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체질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며 ‘풍선론’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풍선의 팽팽함을 좌우하는 공기의 양은 5% 정도에 불과하다”며 “기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멍이 나더라도 더 많은 숨을 불어넣으면 풍선은 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며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영원히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언제든지 숨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이 바이오 분야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도 ‘풍선론’의 연장이다. 올해 연구개발(R&D)에만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원을 투입한다. 박 부회장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는 언제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닥쳐오는 날에도 한결같이 소비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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