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식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조리형 공장을 통해 고객을 100만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는 26일 서울 가산동 신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날 그날 수제로 만든 제품을 배송하는 게 특징"이라며 "멸균이나 살균 작용이 없어 원물을 그대로 직접 조리해 집밥형 가정간편식(HMR)을 구현했다는 데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조리형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7명의 전문 셰프들이 표준 조리법을 정하고, 이를 10년 경력의 조리사 30명이 수작업으로 메뉴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신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레토르트 형태의 HMR과는 달리 멸균이나 살균작업을 거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통기한은 3~5일 정도다. 동원 측은 조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은 집밥형 HMR을 구현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신공장은 또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듀얼 모드 패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 주문을 바코드화해 자동으로 주문내역을 입력하고 읽는다.
동원 관계자는 "일본에서 개발된 설비를 들이면서 오배송 비율을 줄여 최적화했다"며 "국내에선 종근당과 아모레퍼시픽 외에 3번째로 도입하는 첨단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상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면 고객이 주문한 품목이 화면에 뜬다. 직원들은 더 이상 주문 제품을 찾아 뛰어다니지 않고,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담기만 하면 된다.
주문한 제품이 다 들어가면 기계가 포장까지 담당해 직배송과 택배배송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신공장에선 하루 6000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2일 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DMPS 도입으로 배송 신속성이 이전보다 198% 상승한 덕분이다.
동원은 물류 시스템을 통해 하반기엔 배송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정호 HMR사업부장은 "공장 안정화를 통해 6월부턴 오후 7시까지 주문하면 24시간 내 물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기배송도 하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하반기 저혈당식 제품을 내놓고, 고령층을 겨냥한 실버식과 아동에게 적합한 식습관 형성식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영국 등 HMR시장이 발달된 선진국에선 건강가치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는 점을 반영했다.
향후 전문관 300개도 열 예정이다. 더반찬의 차림이나 HMR제품 외에도 동원에서 나오는 참치 등 다른 제품의 판매처로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채널확대와 R&D·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더반찬을 오는 2019년까지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며 "4년 내 HMR 제조브랜드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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