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몰랐던 '코리아 패싱', 알고보니 콩글리시

입력 2017-04-26 10:39

지난 25일 치러진 JTBC 주관 후보자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용어가 주로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 패싱'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이슈에서 당사자인 한국이 빠진 채 논의되는 현상을 뜻하한다. 최근 여러 매체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현재 우리나라 외교·안보 상황을 표현하는 외교적 언어로 자리잡았다.

이는 지난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건너뛰고 곧장 중국만 방문하고 돌아간 상황을 재팬 패싱(Japan Passing)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한국 매체를 제외하고 실제로 국제 외교 상황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는 매체나 기관은 거의 없다. 심지어 이 용어의 원조 격인 일본에서도 '재팬 패싱', '코리아 패싱'이라는 용어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김진애 전 국회의원은 26일 "콩글리시는 문재인도 모른다"면서 "유승민만 안다? 웃기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 후보는 지난 25일 JTBC 대선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코리아 패싱이 무엇인지 아시냐”고 물었고 이에 문 후보는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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