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주말 여행에 딱 맞는 '편안한 SUV'…소리 없이 강하다

입력 2017-04-25 17:07
포드 '뉴 쿠가'의 질주

연비 L당 12.4㎞
저속 구간도 가속 뛰어나
연간 판매량 1000대 돌파


[ 박상재 기자 ]
세계 자동차 시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주말이면 야외로 나가는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개성을 살린 SUV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포드코리아의 ‘뉴 쿠가’는 준중형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는 모델 가운데 하나다. 2015년 말 국내에 출시된 뒤 연간 판매량이 1000여대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면서 더 강인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뉴 쿠가는 2.0L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낮은 엔진 회전수(rpm)에서도 높은 토크를 뿜어내 저속 구간에서의 가속력이 특히 뛰어나다.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도로로 평가받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서스펜션 등을 담금질했다.

높은 연료 효율성도 뉴 쿠가의 장점이다. 뉴 쿠가의 복합연비는 L당 12.4㎞다. 전면부 그릴을 자동으로 여닫는 ‘액티브 그릴 셔터’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적정 엔진 온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정차 시 시동이 꺼지고 주행 시 시동이 켜지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도 갖췄다.

탑승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안전장치도 돋보인다. 뒷좌석 등받이에는 접이식 소형 테이블과 컵홀더 등이 갖춰져 있다.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안내음성이 나오는 ‘자동주차 보조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고휘도·고출력(HID) 헤드램프는 빛을 비추는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코너를 돌 때는 램프가 자동으로 회전 방향을 비춰줘 안전한 야간 주행이 가능하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충돌 위험을 알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적용했다.

트렌드와 티타늄 두 가지 트림(세부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3990만~4540만원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뉴 쿠가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SUV에 걸맞은 안전성과 개방감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