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아들과 처형 집서 난동…돌로 현관문 내리쳐

입력 2017-04-25 07:48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과 그 아들이 처형의 집에 무단 침입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24일 KBS는 지난해 11월1일 오전 1시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방용훈 사장의 처형 A씨 자택 주차장에 아들 방씨가 돌을 집어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방씨는 돌을 집어든채 전화를 걸었고, 4분 후 아버지 방용훈 사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방씨는 A씨 자택 현관문을 수차례 돌로 내려쳤고, 방 사장은 빙벽 등반용 철제 장비를 들고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방 사장이 현관문 앞에 놓인 바구니를 걷어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아들이 말리기도 했다.

방씨 부자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은 "A씨 측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가족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퍼뜨렸다"고 의심하면서 벌어진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방씨 부자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들 방씨를 기소유예하고 방용훈 사장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에 A씨는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지난 2월 해당 CCTV를 증거로 재수사 명령을 내렸고 검찰은 지난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방용훈 사장 측은 KBS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용훈 사장의 아내 이모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가양대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이씨의 가족들이 방 사장 자녀들이 이씨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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