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니언 'US-가이더', 친환자적 정밀주사 보조 장치

입력 2017-04-24 13:29
수정 2017-04-24 14:03
현직 의사 아이디어 반영


[ 박영태 기자 ]
현직 의사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친환자적 의료기기가 상용화돼 화제다.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이 최근 내놓은 초음파 유도정밀 주사 보조장치 ‘US-가이더’가 주인공이다.

US-가이더는 알피니언이 최근 손문호 손정형외과 원장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개발했다. 초음파 탐촉자에 장착해 진단 및 시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밀 주사 보조장치다.

주사 진입 깊이와 각도 조정이 가능해 숙련도에 관계없이 정확한 위치에 주사 시술이 가능하다. 원하는 시술을 보다 쉽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사기와 함께 지지대가 같이 움직여 주사 시 안정감을 제공한다. 환자의 출혈이나 통증도 줄여준다.

US-가이더의 상용화는 짧은 시간에 정확한 시술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초음파 진단기를 활용한 주사 시술은 환자의 병변 부위를 초음파 탐촉자를 이용해 진단하고 화면을 보면서 시술했다. 이 때문에 숙련의가 아니면 정확한 위치에 주사 시술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손 원장은 “최근 을지대병원에서 US-가이더 임상평가를 진행했다”며 “초음파를 처음 배우거나 숙련되지 않은 의료진이 활용하면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기 ‘알피우스 900’도 친환자적 제품이다. 알피우스 900은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치료기다. 자궁근종은 가임 여성의 약 30%에서 발생할 만큼 흔한 질병이다. 초음파를 이용하면 자궁적출술이나 자궁근종 절제술처럼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다. 치료시간도 1시간 이내로 짧아 입원할 필요가 없는 친환자적 시술 방법이다.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인증(CE)도 받았다.

2007년 설립된 알피니언은 2011년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 진출한 이후 70여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매출의 90%가량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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