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호의 투자 자산 10%는 ELW 병행하자] (10) 증시 급변동땐 콜·풋 ELW 동시매수 전략을

입력 2017-04-23 14:47
최근 북한 핵문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주식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냉각됐다. 그동안 주식워런트증권(ELW)을 열심히 공부해온 투자자라면 실전에서 요긴하게 적용했을 것이다.

문제의 시발점이 된 지난 14일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장 초반과 점심시간 이후까지만 해도 증시는 13일 옵션 만기일 이후 평온한 하루였다. 하지만 대북 리스크가 불거진 오후 2시께 선물지수가 278 즈음에서 불과 10여분 사이에 276선까지 조정됐다.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15포인트가량이 불과 몇 분 사이에 빠진 것이다.

이런 경우가 코스피200 ELW 풋으로 수익을 내기에 유리한 흐름이다. 행사가 272.5 수준의 ELW는 불과 오후 2시께까지 2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것이 2시20분 지수가 최저점을 보일 때 370원을 웃도는 모습이었다. 물론 최저점에 편입해 최고점에 청산하는 것은 어렵지만 100%에 가까운 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증시 급변동 시 ELW를 활용한다는 마음만 먹었다면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변동성 확대를 시장은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 인상이나 대선 결과 등이 오늘 나온다고 할 때 시장을 상승이든 하락이든 크게 움직일 것이 분명하다. 이럴 때 콜 ELW 200원 1만주를 편입하고 풋 ELW 200원 1만주를 편입할 수 있다. 서로 반대되는 상황에서 수익이 나는 두 가지 상품을 동시에 편입한 상황이어서 수익이 나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시장 변동성이 나타나면 감마 효과로 델타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급등 시 콜 ELW 200원의 가격이 1500원까지 상승하고 풋 ELW 200원의 가격이 5원까지 하락한다고 할 때 결국 투자자는 400만원을 투자해 1500만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쥐게 된다. 이것이 파생 투자자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양매수 투자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