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훈풍·수출 호조에 상승…지주사 기대 롯데그룹주 '강세'

입력 2017-04-21 15:40
[ 한민수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상승과 수출지표의 호조에 상승했다. 롯데그룹주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로 동반 강세였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89포인트(0.74%) 오른 2165.04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세제개편 기대감에 올랐다. 미국 증시의 등락은 통상적으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국제금융협회(IIF) 주최 콘퍼런스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과 관계없이 곧 세제개편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 세금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장 전 발표된 수출지표도 좋았다. 관세청은 4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대내외 호재에 이날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3억원과 90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13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117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였다.

롯데그룹의 주요 회사들이 다음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분할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랐다.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이 1~4% 상승했다.

사드 우려에도 긍정적인 1분기 수출 결과에 화장품주들이 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등이 3~4% 올랐다. 삼성전자도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세에 6일 만에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장세에 코스닥은 하락했다. 0.84포인트(0.13%) 내린 634.9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4억원과 96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소식에 파라다이스가 2% 올랐다. 아세아텍은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 결정에 10%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0원 내린 1134.4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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