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20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구간인 다대구간(신평역~다대포해수욕장역) 개통식을 열고 도시철도 운행에 들어갔다.
2009년 11월 착공한 다대구간 개통으로 1호선 종점은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으로 7.98㎞ 연장됐다. 1호선도 34개 역 32.5㎞에서 40개 역 40.48㎞로 늘었다. 신설된 정류장은 동매·장림·신장림·낫개·다대포항·다대포해수욕장역(몰운대) 6개다. 역사 6곳을 열고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선로를 놓는 데 9590억원이 투입됐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 4분~4분5초(평상시 6분~6분5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다대구간 개통으로 서부산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대구간 개통으로 사하구 다대동·장림동과 신평장림공업단지 출퇴근이 편리해졌다. 역세권 개발과 함께 8년간 지속된 도시철도 공사 마무리로 도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남포동이나 자갈치시장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다대구간을 이용하면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 이동에 드는 시간과 비교하면 30분가량 단축되는 셈이다.
이 같은 접근성 개선은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착지인 다대포해수욕장은 ‘뜨는’ 서부산권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여름 다대포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566만명으로 전년(417만명)보다 36%(149만명)나 늘었다. 종착역에서 해수욕장까지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어 올해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상가와 부산시는 예상했다.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이면서 국가 자전거도로 끝단인 을숙도와 몰운대를 찾는 발걸음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다대선 개통에 따른 사회적 편익이 1조7604억원에 이른다”며 “주말이면 자전거를 갖고 다대선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서부산시대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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