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사건수첩' 안재홍 "이선균,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인터뷰)

입력 2017-04-20 15:24
수정 2017-04-20 15:30

배우 안재홍이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통해 상업영화 주연으로 발돋움 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안재홍은 "저예산, 독립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해 봤지만, 상업영화에서 주인공은 처음"이라며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임금님과 사건수첩' 캐스팅 당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안재홍은 "'걱정 말아요 그대'를 들으면서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그런 일들이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달라져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재홍은 이선균 덕에 첫 상업영화 주연작을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선균에 대해 "제일 멋있는 선배님"이라며 "그런 선배는 단 한 명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선균과의 인연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을 통해서다. 안재홍은 "당시 주연인 이선균 선배는 단역이고 학생이었던 우리를 참 많이 챙겨주셨다"라며 "전체 회식도 아닌데 '오늘 나랑 술 먹자'라고 하시며 술도 사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안재홍은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같이 연기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고, 이번 작품의 상대역이 이선균 선배라 더 할 수 없이 좋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재홍은 tvN '응답하라 1988' 정봉역을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독립영화 '족구왕'부터 '도리화가', '위대한 소원', 올해 개봉된 '조작된 도시'까지 출연하면서 충무로 차기 신스틸러로 손꼽혀왔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안재홍은 코믹하면서도 인간미가 녹아 있는 독특한 매력으로 스크린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에서 안재홍이 연기한 이서는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겸비한 신입사관이다. 예리한 추리력으로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예종(이선균)의 측근으로 유쾌한 브로맨스를 선뵌다. 오는 26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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