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하나투어에 대해 "시내 면세점의 축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3분기부터 면세점 관련 적자폭이 줄면서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적극 매수',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성준원 연구원은 "기업 탐방을 통해 서울 인사동 에스엠 시내 면세점의 축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며 "원래는 지하 1층~지상 6층까지가 면세점 공간인데 지상 1층~4층까지로 바뀌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3월 말부터 이미 재고자산 할인 판매가 시작됐는데 2분기 실적에는 일회적으로 재고자산 처분손실 및 유·무형자산 처분손실 등의 비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분기별 면세점 영업손실은 1분기에 85억원, 2분기 135억원, 3분기 46억원, 4분기 26억원으로 성 연구원은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3분기부터 면세점 관련 적자폭이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며 "연간 면세점 영업손실도 작년과 올해 각각 279억원과 291억원 수준에서 내년엔 55억원으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행 본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라서 연결 실적은 3분기부터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출국자 증가 덕분에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8%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본 자회사(39억원)까지 포함해서 별도 실적으로 계산하면 204억원으로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1.1% 늘어난 489억원, 일본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그는 "연휴가 많고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라며 "면세점 축소 이후 3분기부터 연결 실적은 턴어라운드 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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