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KPGA투어…흥행 이끌 '절대강자' 나올까

입력 2017-04-19 19:41
수정 2017-04-20 06:49
올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 20일 티오프

작년보다 대회 6개 늘어 19개
상금 규모도 145억 역대 최대


[ 최진석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남자 골퍼들의 힘찬 스윙과 함께 올 시즌 막을 올린다. 20일부터 나흘간 경기 포천시의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열리는 제13회 동부화재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이 그 무대다. KPGA투어는 지난해보다 6개 대회가 늘어난 19개 대회에 상금(144억5000만원)도 역대 최대 규모다. 중흥기를 맞은 올 시즌 KPGA투어에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절대강자가 출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화재프로미오픈은 시즌 첫 대회답게 최진호(33·현대제철) 주흥철(36) 이창우(24·CJ대한통운) 홍순상(36·다누) 등 간판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는 지난해 시즌 2승으로 대상(MVP)과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서도 1인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최진호와 함께 2승 고지를 밟은 주흥철,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창우도 우승 후보다.

이창우는 “겨울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며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시즌 26언더파 262타로 KPGA투어 역대 최다 언더파·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이형준(25·JDX)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올 시즌 KPGA투어는 지난해보다 상금이 50억원 늘었다. 새로 생긴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은 국내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차량과 함께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 출전권도 준다. 이 대회를 포함해 총상금 10억원 이상인 대회가 8개나 된다.

투어 규모가 한층 커진 KPGA투어가 흥행에도 성공하려면 ‘스타 골퍼’의 등장이 필요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2015년 전인지(5승), 지난해 박성현(7승)이 주목을 받으며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KPGA투어에선 2007년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강경남(34)이 3승을 올린 이후 작년까지 3승 선수 계보가 끊겼다. 올 시즌 10년 만에 ‘포스트 김경태’ 자리를 이어받을 3승 이상의 강자가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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