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번가' 해적사이트 공방 … "비신사적 선거운동" vs "민주당 자작극"

입력 2017-04-19 16:47


더불어민주당이 선보인 최초? 정책공약쇼핑몰 '문재인 1번가'가 해적사이트 논란에 휘말렸다.

17일 오픈한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의 정책쇼핑몰인 '문재인 1번가'의 주소는 moon1st.com이지만 이것을 본떠 moon1st.net으로 연결할 경우 안철수 사이트로 이동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폐쇄된 net 해적사이트를 두고 민주당은 국민의당을 비방하고 나섰다.

윤관석 민주당 공보단장은 19일 "국민의당은 '문재인 1번가'를 본뜬 해적사이트를 누가 만들었는지 답하라"고 발끈했다.

윤 단장은 "이것은 페어플레이에 위배되는 비신사적 선거운동"이라면서 "이 해적 사이트를 안철수 후보과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만들었는지 공개적으로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재인1번가’ 본뜬 해적사이트, 민주당 자작극이 아니라면 즉각 고발하라"고 응수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의 정책쇼핑몰인 ‘문재인1번가’가 인기라는 것도 몰랐다"면서 "이것을 본뜬 해적 사이트(moon1st.net)가 있고, 이 사이트가 바로 안철수 후보의 주소로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 논평을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안철수 후보를 비난하기 전에, 민주당은 즉각 고발하라. 우리도 궁금하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고발하지 않으면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의 자작극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두 당은 정면충돌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