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돌아선 외국인에 2130선 마감…현대차 3인방↓

입력 2017-04-19 15:48
[ 김은지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세에 사흘 만에 2140선을 반납했다. 트럼프 정부와 프랑스 대통령 선거 등 대외 불확실성에 투심이 얼어 붙었다. 현대차 3인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06포인트(0.47%) 내린 2138.40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부진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2144.98로 하락 출발한 후 장중 2133.82까지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약화됐고, 프랑스 대선을 앞둔 경계감에 관망세가 짙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고점 부담이 있는 미국 증시에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국내 증시에서도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 236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7억원과 125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742억원이 빠졌다.

증권 운송장비 철강금속 운수창고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등이 내렸다. 음식료품 의약품 통신업 은행 화학 서비스업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포스코 한국전력 LG화학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이 떨어졌다. 반면 SK텔레콤 KB금융 신한지주는 올랐다.

FTA 재협상 우려에 현대차가 2.84% 내렸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세에 3.68% 강세를 나타냈다. 기관이 7만8193주, 외국인은 3916주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1.26포인트(0.20%) 오른 635.99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원, 59억원을 샀다. 개인은 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섬유의류 디지털콘텐츠 의료정밀기기 통신장비 화학 반도체 정보기기 등이 올랐다. 건설 방송서비스 인터넷 비금속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유통 등은 하락했다.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 선두 업체를 인수키로 한 더블유게임즈는 7.01% 상승 마감했다. 이틀째 급등세를 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 내린 114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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