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품 구매 중심서 변화
[ 임호범 기자 ] 최근 전 세계 조달정책은 ‘어떻게 사느냐(How to buy)’의 미시적 관점에서 ‘무엇을 사는가(What to buy)’라는 전략적 측면으로 진화 중이다. 시장에 없는 기술을 공공 부문이 앞서 구매해 연구개발(R&D)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요견인형 기술개발(demand pull)’이 조달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조달청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공공혁신조달(PPI) 정책을 새롭게 마련했다. 국내 기술이 아직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제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조달청과 관련부처들이 구매를 미리 약속하고 민간의 R&D 및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그간 공공조달이 완성품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유도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부처와 함께 ‘소형무인기(드론) 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드론 초기시장을 공공조달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조달청은 국방부와 경찰청 등 10개 정부·공공기관과 6개 드론개발 업체를 매칭시켰다. 조달청은 상반기에 드론 외에 세 가지 시범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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