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호범 기자 ]
최근 산업현장에서 절전형 항온항습기 역할이 생산품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그동안 에너지 절감에 관심이 적었던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데이터센터들이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절전형 항온항습기를 찾고 있어서다.
한국공조기술개발(대표 이건수·사진)이 최근 개발에 성공해 공공기관에 납품 중인 절전형 항온항습기는 효율을 향상시키고 운전비용을 30~50% 줄일 수 있어 구매처에서 호평받고 있다. 절전형 항온항습기는 조달우수제품을 비롯해 항온항습기 우수발명품, 녹색기술인증, K마크,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등을 획득했다. 주요 공공기관의 전산실 통신실 설비실을 비롯해 의학, 화학산업 제조라인, 우주항공 방위기기, 발전플랜트 설비기기, 반도체 제조 클린룸, 식품공장 등 국내 전체 산업분야에 납품되고 있다. 이건수 대표는 “30년 가까이 쌓아온 현장 경험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결과 8건의 특허로 전기소비전력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는 항온항습기를 개발했다”며 “발전사 등에 납품하면서 기기 고장 요소를 대폭 개선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기술력은 절전기술이다. 항온항습기는 기기 특성상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로 전기 소모량이 상당하다. 한국공조기술개발은 최대 30~50%까지 절전되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항온항습기의 실외기에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가습, 제습, 난방, 냉방 등의 기능별 프로세스를 개선해 전력 소모를 막는다. 기존의 가습용 전기히터가 아니라 송풍으로 가습이 가능한 기화식 가습기를 개발해 기존 전기히터 대비 40% 이상 효율을 높였다. 제습 기능도 별도 제습용 전기히터 없이 실외기의 응축열을 활용해 전력 소모를 50% 줄였다.
이 대표는 항온항습기 시장에서 고정밀·고사양 제품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조기술개발이 개발한 절전형 항온항습기는 공기 태양열 지하수 등 자연의 모든 열원에서 에너지를 이용하고, 버려지는 폐열을 재활용해 경쟁력을 갖췄다. 이 대표는 “항온항습기는 운전비용을 절감시키는 에너지컨트롤 시스템 기술로 진화해야 한다”며 “자연의 에너지를 빌려 사용하고, 다시 오염 없이 자연에 그대로 되돌려 주는 친환경 에너지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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