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화, '매화 논란' 법적 책임은 면했지만…'도의적 책임'은 무겁다

입력 2017-04-18 09:00
수정 2017-04-18 09:02

방송인 예정화가 문화재급 매화나무 훼손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예정화는 전주 경기전의 명물로 불리는 100년 된 매화나무 '와룡매' 옆에서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예정화는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를 넘어 매화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손에 쥔 꽃가지가 매화나무이며 이를 꺾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예정화 소속사 측은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 입장한 것에 대해서는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경기전부서와 통화하여 사과의 말씀을 전했으며, 사진에 대해서도 벚꽃나무 (생화)임을 확인받았다"라고 해명했다.

예정화 소속사 측의 사과와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나뭇가지가 벚꽃이 아니라 매화 가지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 측은 경기전 내 사진 촬영은 일반인도 할 수 있지만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법적 문제를 검토하던 문화재청과 전주시 측은 해당 건에 대해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덕적 책임은 뒤따를 것 같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