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첫 공식 선거운동 유세를 위해 17일 광화문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인민미술관 앞에서 출근 중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유세 연설을 통해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면서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도전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 혁명시대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 만들겠다"면서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경선에서 보여줘 화제몰이했던 '큰 목소리'를 다시 들려줬다.
다음은 안철수 후보의 첫 공식 유세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민의당 기호3번 안철수다. 첫 유세로 이곳 광화문을 찾았다. 위대한 국민이 이곳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전 세계에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렸다.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을 탄핵했다. 모두 국민이 하신 일이다. 위대한 국민의 숨결 가득한 이곳에서 19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전 이곳 광화문에서 19대 대선이 국민의 대선임을 선언한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 국민을 위한 선거다. 국민이 만들어줬고 국민이 이끌고 있고 국민이 결정하는 선거다. 평화적인 시민혁명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결국 국민이 이긴다는 사실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을 이기는 정당도 없다. 국민을 이기는 세력도 없다. 국민이 정치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만들고 역사를 만들었다. 결국 국민이 승리했다.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은 국민과 함께 위기의 강을 건너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도전하는 것이다.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실력이 백 이기는 나라 만들겠다.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 등 국민들이 요구한 개혁과제 반드시 실천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
계파 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 계파패권주의는 국민의 이익보다 끼리끼리 나눠먹고 있다. 국민을 분열시켜 자신의 이익 취하고 있다. 말 잘 듣고 줄 잘서는 사람 쓰면 대한민국 위기는 반복된다. 전 신세질 일 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해왔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자수성가했다.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 찾겠다. 적재적소에 쓰겠다. 실력 위주의 정부 드림팀 만들겠다.
이곳 광화문에서 미래를 약속한다. 국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 우리 아이들 다시 꿈꾸게 하겠다. 대한민국을 꿈꾸게 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 혁명시대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 만들겠다.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 되겠다. 자, 누가 개혁의 적임자인지 선택해주시라. 누가 미래를 만들 지도자인지 선택해주시라.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인지 선택해주시라.
국민이 이긴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다. 고맙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