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2] 홍준표 빼고…세월호 추모식 달려간 대선후보들

입력 2017-04-16 18:20
수정 2017-04-17 05:33
문재인·안철수·유승민 등 참석
홍준표 "세월호 더이상 정치이용 안돼"


[ 조미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제외한 원내 4개 정당 후보들이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경기 안산을 찾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안산시 등이 주관한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했다. 후보들은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했다.

후보들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가 시스템 개혁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유은혜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직접 국가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돼 일사불란한 재난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인양된 세월호에 대한 철저한 수색과 조사로 감춰진 진실을 밝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국당도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홍 후보는 세월호 추모행사 대신 서울 명성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불참 이유에 대해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경상남도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한 달 이상 추모했다”며 “더 이상 정치인들이 거기서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