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몸집 키운 포스코대우, 신용등급 한 단계 상승

입력 2017-04-14 18:08
나이스신평, AA-로 상향조정…유효등급 올라
포스코피앤에스 철강유통사업 흡수합병 효과 등 반영


이 기사는 04월14일(17: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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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의 유효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포스코피앤에스의 철강유통 사업을 흡수합병한 이후 성장 가능성과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능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포스코대우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올렸다. 한국신용평가가 이미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평가로 이 회사의 유효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르게 됐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국기업평가만 ‘A+(안정적)’ 등급을 부여한 상태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평가에 반영됐다.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포스코피앤에스의 철강유통사업을 흡수하면서 포스코그룹에서 철강유통을 전담하는 계열사가 됐다. 이번 합병으로 지난해 말 기준 16조4921억원이었던 포스코대우의 매출이 19조4736억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철강 판매량도 523만톤에서 717만톤으로 늘어났다.

곽노경 나이스신평 기업평가4실장은 “포스코의 철강제품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 계열사들과 영업 측면에서 더 긴밀해졌다”며 “포스코그룹의 유일한 철강유통망 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룹 내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안먀 가스전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차입 부담을 줄인 것도 이번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2013년 6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은 생산량을 늘려가면서 이익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세전이익은 3477억원으로 2014년 대비 45.7% 증가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최근 3년간 평균 4800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2014년 5조319억원이었던 이 회사 총차입금은 지난해 3조5255억원으로 줄었다.

나이스신평은 중기적으로 포스코대우의 총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이 5배, 부채비율이 150%를 밑돌 경우 이 회사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은 7.3배, 부채비율은 231.1%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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