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대표 이득주)은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이뮨셀LC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2상을 시작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이뤄지며 대장암센터 소장인 백승현 교수가 이끈다.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의사가 연구 목적을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판매허가를 위한 상업적 임상보다 규모가 작다. 회사 입장에서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의약품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임상시험의 결과가 좋을 경우 회사는 상업임상을 시작하기도 한다.
백 교수는 말기(4기)에 해당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뮨셀LC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질병조절효과(DCR)와 전반적 생존율(OS), 이상반응 등을 확인한다. 이뮨셀LC는 환자의 혈액을 원료로 하는 환자 맞춤 항암제다. 약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하고, 이를 환자에게 투여한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이뮨셀LC는 2007년 대장암에 대한 동물실험을 통해 73%의 높은 항암효과를 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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