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과 하석진의 로맨스가 벚꽃이 개화하듯 만개했다. 은근하게 피어오르던 두 사람 사이에 로맨스 기운이 하우라인을 벗어나자 점차 무르익기 시작했다.
로맨스가 터지면서 시청률도 터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자체발광 오피스'의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8.2%, 전국 7.1%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로 연일 상승가도를 입증했다. 시청자가 먼저 알아보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데 이어 은근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어 시청률 상승세의 가속을 예고한다.
지난 13일 방송된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 연출 정지인, 박상훈) 10회에서는 은호원(고아성 분)이 시한부가 아닌 담석증 환자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후 서로에 대해 한발자국 가까워지는 은호원과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호원이 통증에 시달렸던 이유는 간에 돌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호원은 간단한 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었고, 이를 알게 된 호원은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며 눈물을 쏟았고 우진은 다정히 호원의 손을 잡아줘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했다.
우진은 퇴근 후 호원을 찾아갔다. 또한 병실에 혼자 있기 무섭다는 호원의 말에 우진은 “같이 있어줘요?”라고 묻고는 집에 가도 오늘 할 일이 없다며 호원의 곁을 지켰다. 우진은 동기식품 면접 후 자신 때문에 나쁜 마음을 먹었었는지를 물었고, 호원은 우진에게 사내 폭탄 메일 사건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이 우진인지를 물었다. 두 사람은 진솔한 대화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가까워졌다. 우진은 호원이 잠들 때까지 곁을 지켰고, 이불을 덮어주고 열이 있는지를 체크하는 등 은연중에 호원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진은 호원의 문자에 뭐라고 답할지 고민하고, 호원은 우진의 답문자를 기다리는 등 두 사람은 심장을 간질거리게 하며 미묘한 달달함을 쏟아냈다. “퇴원할 때 가겠습니다”라는 우진의 단촐한 문자는 그의 ‘츤데레 스킬 목록’에 하나를 추가하며 시청자들을 엄마미소 짓게 했다.
퇴원 날이 됐지만, 우진은 뇌물수수 누명을 해결하느라 호원의 퇴원을 함께 하지 못했다. 호원은 우진을 기다려봤지만, 끝내 우진은 오지 않았고 서현(김동욱 분)과 함께 퇴원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연락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는 우진이 걱정스러웠던 호원은 우진의 아파트로 달려갔고, 불이 켜져 있는 우진의 집을 확인하고 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때 호원의 뒤에서는 ‘츤데레’ 우진이 호원을 지키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호원을 발견한 우진이 호원 몰래 집까지 바래다 준것. 먼발치서 호원의 상태를 체크하며 집 앞까지 호원을 데려다 주는 우진의 모습은 여심을 폭격했다. 물끄러미 호원이 집에 무사히 들어가는지 끝까지 눈을 떼지 않는 우진이 모습에서 애틋함이 뚝뚝 떨어졌다.
이처럼 호원과 우진 사이에 애틋한 감정이 싹터 시청자를 요동치게 만든 가운데, 서현이 정체가 하우라인에 공개돼 긴장감을 더했다.
서현은 하우라인 사내 인터뷰에서 사주의 차남이며, 은장도를 계약직으로 입사시킨 장본인이라는 것을 밝혀 출근하는 호원-도기택(이동휘 분)-강호(이호원 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안녕하세요”라는 서늘한 인사와 함께 하우라인에 출근한 서현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앞으로 그가 불러올 파장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