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린저씨 모였다"…리니지M 예약 돌풍

입력 2017-04-13 18:56
수정 2017-04-14 05:35
'리니지 본가'엔씨의 야심작

1998년 원작 모바일로 재현
접수 8시간 만에 100만 예약
모바일게임 중 최단 기록

넷마블 '리니지2'보다 빨라
"모바일 게임 왕좌 탈환 기대"


[ 유하늘 기자 ]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사전예약 첫날 등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리니지M이 큰 기대를 받으면서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에 내준 ‘모바일 리니지’ 왕좌를 되찾아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 사전예약 접수 8시간 만에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사전예약자가 하루 5만~10만명 수준이면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것을 고려하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니지M 출시 예정 시기는 올해 상반기다.

지금까지 최단시간 100만명 돌파 기록은 넷마블의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갖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9일 만에 같은 기록을 세웠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 예정인 적진점령게임 펜타스톰도 사전예약 9일차인 지난달 24일 등록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리니지M이 사전예약 흥행에 성공한 것은 국내 게임업계 최강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의 힘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이용자의 ‘팬덤’이 작용한 데다 사전예약 1주일 전부터 관련 내용을 미리 공지한 것도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서버 사전등록이나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로 꾸준히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리니지M은 ‘리니지 본가’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독주를 견제할 기대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PC 온라인 리니지 이용자가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액션 RPG인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내놨으나 1주일 뒤 출시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 밀려 완패하면서 리니지 본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리니지M이 레볼루션과 같은 장르(MMORPG)로 출시되면서 양사는 이번에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