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독립 이사 선임 요구하는 기관 주주들에게 “포드 주식이나 사라”

입력 2017-04-13 15:18
수정 2017-04-13 15:21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기업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독립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기관 주주들에게 자사 주식을 팔고 포드 주식이나 사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머스크 CEO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투자자 그룹은 포드 주식을 사야 한다. 그들(포드 일가)의 지배력은 놀라울 정도”라고 적었다. 캘리포니아주(州) 교사 퇴직연금, CtW인베스트먼트그룹 등 일부 투자자 그룹이 머스크 CEO에게 그와 관련 없는 이사 2명을 새로 임명하고 3년마다 임명하던 모든 이사를 매년 선임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인 것이다. 포드자동차는 7%의 지분을 소유한 포드 일가에 40%의 복수의결권을 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 미국 자동차 회사 1위에 오른 지난 10일 서한을 통해 테슬라에 더 독립적인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이사회가 솔라시티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브래드 부스, 머스크 동생 킴벌 등 의장인 머스크 관련자들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머스크 CEO의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