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매달 1개씩 매장 열어 '사드 위기' 넘는 화장품 페리페라

입력 2017-04-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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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혜 기자 ] 색조화장품 전문 브랜드 ‘페리페라’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도 매달 중국에 1개씩 매장을 열고 있다. 정치적 관계에 신경쓰지 않는 10대를 겨냥한 색감과 저렴한 가격의 화장품이 먹히고 있다는 얘기다.

페리페라를 운영하는 클리오는 중국 베이징에 9호점을 열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상하이에 1호점을 낸 뒤 매달 1개꼴로 매장을 연 셈이다. 이번에 문을 연 9호점은 10대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쇼핑센터 안에 있다. 페리페라 화장품은 1만원 미만이 대부분이다. 주요 고객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중국에서는 색이 잘 나고, 자연스럽게 섞어 바를 수 있는 ‘페리스 잉크’ ‘페리스 잉크 더 촉촉’ 같은 립 제품의 인기가 높다. 가격은 9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페리페라는 2005년 클리오가 선보인 색조 전문 브랜드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다가 지난해 중국 클럽클리오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클럽클리오, 올리브영, 왓슨스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단독매장은 중국에서만 운영 중이다. 페리페라 관계자는 “중국 10~20대 여성들은 사드에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예쁘고 저렴한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색조제품이 80종에 달할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페리페라는 올해 중국 주요 지역에 50여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