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개봉 앞둔 CJ CGV '사드 악재' 털어내나

입력 2017-04-12 17:21
'블록버스터' 상영 임박
이달들어 주가 8% 올라


[ 홍윤정 기자 ] CJ CGV가 중국 터키 베트남 등 해외 영화 시장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CJ CGV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00원(2.14%) 오른 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7.9% 올랐다. 지난 1분기 자회사 CGV베트남의 티켓 판매액이 180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베트남 영화 시장 규모는 한국의 약 5% 수준이지만 최근 4년간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했다. CGV베트남은 현지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다.

터키 시장에서는 국민 영화로 불리는 ‘레젭 이베딕5’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대한 우려가 컸던 중국 시장 전망도 차츰 밝아지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14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 ‘분노의 질주8’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줄줄이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도 주가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다음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6월에는 ‘트랜스포머5’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록버스터 영화는 평균 티켓 가격이 비싼 특화관의 좌석 판매가 많아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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