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광 기자 ]
동화기업은 지난해 매출 6907억원, 영업이익 828억원을 거뒀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최고 실적 경신 기록을 이어갔다.
아파트 분양 호조 등 부동산 경기가 좋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주택 마감재로 주로 쓰이는 보드 제품인 파티클 보드(PB), 중밀도섬유팜(MDF)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바닥재, 벽장재 등 건장재 부문에서 아파트에 들어가는 특판 매출도 증가했다.
해외 법인 또한 동화기업의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법인이 특히 그랬다.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제재목을 생산하는 호주법인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전사적 원가 절감 노력까지 더해져 실적 증대 효과가 극대화됐다.
동화기업은 올해 또 한 번 최고 실적 경신에 나선다. 베트남법인의 VRG동화MDF 2라인이 다음달 가동될 예정이다. 베트남법인은 2008년 8월 베트남 국영기업 VRG와 동화기업이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주로 가구 소재로 쓰이는 MDF를 생산한다. 생산능력이 연 30만㎡로 아시아 최대 규모 공장이다.
동화기업은 새로 가동하는 2라인에서 두께 3㎜ 이하 MDF 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1라인에서는 두께가 두꺼운 중후판을 주로 생산한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MDF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 2라인 완공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G동화MDF는 베트남 내 30%가 넘는 외국산 MDF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라인 가동으로 올해 베트남법인 매출이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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