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11일 솔브레인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역사적 하단에 머물고 있어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병기 연구원이 추정한 솔브레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839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256억원이다. 그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 이익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적 개선 속도는 2분기부터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식각액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가 평택에서 3D 낸드 신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3D낸드 산업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설비증설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3D 낸드 생산능력은 현재 월 11만 장 수준에서 올해 말 월 20만 장, 내년 말에는 월 32만 장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신설 라인의 양산가동이 2분기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00억원대에 복귀할 것"으로 추측했다.
실적 성장세에 비해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 돼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솔브레인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는 7~8배 사이가 저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8.7배로 역사적 하단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3D 낸드 시장에서 솔브레인의 식각액이 차지하는 과점적 지배력을 감안할 때 지금의 주가 수준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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