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랜' 김어준 "12월 대선 예상하고 만들었는데, 최순실 때문에…"

입력 2017-04-10 14:52
수정 2017-04-10 17:53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승리로 이끈 18대 대통령 선거 개표 부정 의혹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더 플랜'이 베일을 벗었다.

10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디스페이스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더 플랜'(최준성 감독)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어준은 "기자들 앞에 설 때는 검찰 출두 할 때"라면서 "영화에서 내 얼굴 크기가 지나치게 컸다는 것 빼고 다큐로는 때깔이 좋은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총 3부작으로 제작비는 4억이 들었다. '저수지 게임', 세월호에 관련된 '인텐션'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더 플랜'은 가장 늦게 촬영을 시작해 가장 빨리 끝냈다. 12월 대선을 예상하고 제작했는데 최순실씨 활약으로 대선이 5월로 바뀌는 바람에 급하게 만들었다. 최준성 감독 덕에 완성도있는 다큐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더 플랜'은 2012년 18대 대선이 남긴 미스터리한 숫자와 데이터를 통해 과학자, 수학자, 통계학자, 국내외 해커들이 충격적인 숫자의 비밀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다.

김어준은 "'부정선거' 정황은 배제하고, 오로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문서, 1만6000여개의 투표소, 250여개의 개표소에서 온 공식적인 숫자 등을 가지고만 분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적 용어를 사용해 말씀드리면, 지난 2012년 선거는 통계적으로 기획된 숫자들이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더 플랜'은 오는 4월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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