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수 정치인 이시바 시게루 " 한국 거주 일본인 구출 대책 강화해야"

입력 2017-04-10 14:11

일본 집권당 내에서 한반도 유사사태를 가정해 한국 내 일본인 구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내 대표적 차기 총리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전날 미야자키시에서 열린 자신 파벌의 세미나에서 한반도에서 북한 관련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가정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구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서울은 불 바다가 될지도 모른다" 며 "대책은 몇만 명의 동포를 어떻게 구하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자위대 인원과 장비, 운용 등과 관련한 연구를 심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의 발언은 일본이 북핵 위협을 이유로 방위력 강화를 자주 언급하고 미국 측도 이에 동조하는 듯한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 중이다. 백악관 국가안전회의(NSC)가 독자적 대북 군사 선택지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