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 주가는 저평가…목표가 280만원"-이베스트

입력 2017-04-10 08:10
[ 김은지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어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를 25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어규진 연구원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3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0.7% 급증한 49조9000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인 2013년 영업익 36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어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3D 낸드 및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삼성전자만의 특화된 제품도 본격 양산돼 DS부분의 선전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DS부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2.4% 증가한 33조6000억원을 기록하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4%, 48.4%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영업이익 추정치 9조5000억원를 상회했다.

그는 "1분기 비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OLED 패널 판매 호조가 지속돼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2.3% 늘어난 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며 "디스플레이 부문도 1조3000억원 영업익을 거둬 부품사업부 실적호조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IM부분은 다소 늦은 갤럭시S8 출시에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영업익 2조2000억원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200만원을 돌파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실적 성장세에는 못미친다는 판단이다. 어 연구원은 "메모리와 OLED의 판매호조로 실적 성장폭이 주가 상승을 웃도는 상황"이라며 "현재 주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하만 인수가 무사히 진행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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