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페이코, 10년내 5조 회사로…간편결제로 온라인 생태계 이끌 것"

입력 2017-04-09 19:35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 유하늘 기자 ] 국내 최초 간편결제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NHN페이코가 올 연말까지 누적 결제액 2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간편결제를 바탕으로 금융, 쇼핑, 게임, 뮤직, 웹툰 등을 아우르는 ‘앱 포털’이 되겠다는 밑그림도 공개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사진)는 지난 7일 경기 성남시 판교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회사 출범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말까지 월 거래액 2000억원,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한 대형 오픈마켓 서비스와 가맹을 맺을 예정인 데다 가맹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코는 NHN엔터가 2015년 8월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누적 거래액은 이달 기준 1조4000억원 규모다. NHN엔터는 지난 1일 페이코사업부를 분사시켜 NHN페이코를 설립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간편결제시장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대형 가맹점을, 온라인에서는 오픈마켓과 제휴해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결제를 늘리기 위해 프랜차이즈업체를 중심으로 결제 단말기를 배포하고, 온라인에서는 쇼핑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코는 쇼핑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앱 포털’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정 대표는 “모회사인 NHN엔터는 수익성이 검증된 콘텐츠인 쇼핑(1300K), 한게임(게임), 벅스(뮤직), 코미코(웹툰)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이들 부문과 긴밀하게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일부 금융회사와 중금리 대출 상품을 기획 중”이라며 “올 상반기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선 “2030 여성을 목표로 대학가에 페이코존을 넓히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삼성SDS를 거쳐 2004년 NHN에 합류해 네이버와 NHN엔터에서 게임 마케팅,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기획 등을 맡았다. 지난 1일부터 NHN페이코 초대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이준호 NHN엔터 의장은 입버릇처럼 ‘페이코를 10년 내에 5조짜리 회사로 만들자’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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