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앞두고 부채 부담 줄이기 위해
[ 박신영 기자 ] 생명보험회사가 올 들어 변액보험 신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 보험사가 받을 회계 충격을 완화해줄 수 있어서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한화생명 하이브리드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투자수익률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는 변액연금과 시중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금리연동형 연금 상품을 조합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ING생명도 지난달 ‘ING 굿스타트 변액적립보험’을 내놨다. 월납 보험료의 2~4% 수준인 계약체결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
알리안츠생명은 보증수수료 없이 최저연금적립금과 실적배당연금액을 동시에 최저보증하는 ‘하모니변액연금보험’을 지난 1일 출시했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유지기간에 따라 납입한 보험료의 100~130%를 연금 개시 시점에 최저보증해준다.
변액보험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2021년 도입 예정인 IFRS17 영향이 크다. IFRS17이 도입되면 과거 연 5% 이상 고금리로 팔던 저축성 보험 상품으로 인해 회계상 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으로 올릴 수익률이 과거보다 떨어진 만큼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금 부담이 커진 탓이다.
반면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수익률 변동 리스크를 부담하기 때문에 보험사가 앞다퉈 해당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신규로 내놓은 연금보험 상품 중 변액연금보험 비중이 2014년 26%에서 2016년 45.7%로 커졌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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