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6년 뒤엔 강남권 출퇴근 20분대…킨텍스 인접 아파트 '웃돈'

입력 2017-04-09 14:23
꿈에그린·힐스테이트 등 4000만~5000만원 프리미엄


[ 김정훈 기자 ]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일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 킨텍스와 서울 강남구 삼성역을 잇는 37㎞ 구간(A노선)의 착공시기가 내년 말로 확정돼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어서다. 주변 지역이 수혜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킨텍스 주변은 그동안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떨어져 위례·광교·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보다 주목도가 낮았다. 그러나 2023년 개통 예정인 GTX가 운행되면 고양시에서 강남권 출퇴근 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킨텍스 주변은 GTX 호재를 등에 업고 새 아파트 시세가 뛰고 있다. 2019년 2월 입주 예정인 최고 49층짜리 주상복합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총 1880가구)은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 3월 전용면적 84㎡형 아파트(21층)는 5억6286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5억580만원) 대비 5700만원가량 올랐다.

인근 국제부동산 관계자는 “꿈에그린은 전용 84㎡ 판상형이 4000만~5000만원, 84㎡ 타워형은 3000만~4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며 “킨텍스역,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등 호재가 많아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고양시 주엽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도 “GTX 킨텍스역이 들어오면 이 지역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4블록에서 오는 14일 견본주택을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는 수요자의 문의 전화가 많다. 힐스테이트 분양 관계자는 “GTX 개통 시기를 묻는 전화가 특히 많이 온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3개동, 299가구(전용 84~153㎡) 규모다. 킨텍스 인근 한류월드 내 공급되는 마지막 아파트여서 청약통장이 몰릴지 주목된다. 아파트가 들어설 입지는 킨텍스역 예정 부지(킨텍스 전시장 옆)에서 직선거리로 1㎞ 이내여서 GTX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TX는 지하 40~50m에서 수도권 도심을 시속 116㎞, 최고 시속 180㎞로 달리는 급행 지하철이다. GTX가 개통되면 킨텍스에서 삼성역까지 1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삼성역에선 서울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잠실역까지도 2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