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이어 TV사업도 매각

입력 2017-04-09 13:51
일본 도시바가 미국 원자력 자회사 웨스팅하우스 법정관리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TV 사업 부문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반도체 부문에 이어 TV 부문 자회사 도시바영상솔루션의 주식 대부분도 매각한다.

현재 터키 베스텔과 중국 하이센스 그룹 등이 인수에 관심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측은 지난 4일 은행설명회를 열고 웨스팅하우스 법정관리 비용 및 차입 상환 등으로 1조 엔(10조 28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은행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도시바는 이미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작년에는 중국 메이디 그룹에 백색가전 부분을 판매했다.

도시바는 1960년 일본 최초로 컬러TV를 발매했지만 2015년 이후 TV 사업을 브랜드 제공 방식으로 바꾸는 등 지속적으로 TV 사업을 축소해왔다. 도시바의 일본 TV 판매량은 작년기준 60만 대 수준이다.

도시바 측은 TV 부문 매각액이 수백억엔(수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