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대와' 후속작인 유아인, 임수정 주연의 '시카고 타자기'가 오늘(7일) 스타트 라인에 선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금토드라마 새 장을 열었던 tvN은 신민아, 이제훈을 캐스팅한 '내일 그대와'를 기세 좋게 선보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종영까지 1~2%의 저조한 시청률로 신 드라마 왕국 tvN에 오명을 안겼다.
tvN이 신민아, 이제훈보다 더 강력한 카드 '시카고 타자기'를 들고 나왔다. 건강상의 문제로 군 입대를 앞두고 논란이 있었던 유아인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임수정을 통해서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킬미 힐미’, ‘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 작가, ‘공항 가는 길’ 김철규 감독을 비롯해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등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 관전 포인트 1. 진수완 작가+김철규 감독
‘믿고 보는’ 진수완 작가의 마법은 시카고 타자기에서도 계속된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진수완 작가 특유의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쉴 새 없이 펼쳐지며 시청자를 끌어당길 전망이다.
앞서 ‘해를 품은 달’에서 무녀와 애절한 사랑에 빠진 왕, ‘킬미 힐미’에서는 9개의 인격을 지닌 다중인격자를 그려냈던 진수완 작가는 이번에는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스타 작가와 그의 남다른 덕후, 그리고 소설을 대필해주는 유령 작가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대거 선보인다. 여기에 빼어난 영상미로 수많은 찬사를 얻었던 김철규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 관전 포인트 2. 유아인, 임수정부터…고경표, 조우진까지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볼거리다. 먼저 유아인은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젠틀한 모습을 보이는 천재 작가 ‘한세주’로 분해, 잘 나가는 스타부터 슬럼프에 빠진 모습까지 다양한 열연을 펼친다.
1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임수정은 ‘작가 덕후’인 ‘전설’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저돌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일 전망.
고경표는 정체가 베일에 싸인 유령 작가 ‘유진오’로 미스터리한 매력을 더하고, 조우진은 ‘도깨비’의 ‘김 비서’에서 황금 만능주의자인 출판사 대표 ‘갈지석’ 역으로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 훈남 배우 곽시양도 극중 유아인의 재능에 열등감을 갖고 있는 스타 작가 ‘백태민’으로 분해 긴장감을 형성한다.
◆ 관전 포인트 3. 장르는 '앤티크 로맨스'
‘시카고 타자기’가 표방하고 있는 장르는 ‘앤티크 로맨스’다. 첫 방송에서 ‘한세주’와 ‘전설’의 운명적인 첫만남이 로맨틱 코미디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존재인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경성시대인 1930년대의 모습 또한 연결되며 현재와 과거의 절묘한 연결고리가 흥미롭다.
연출을 맡은 김철규 감독은 최근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멜로와 시대물, 판타지 등 한 가지 장르로 규정짓기 힘든 다양한 유형의 에피소드들이 뒤섞여 있다"면서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가진 종합선물세트”라고 밝혔다.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7일 저녁 8시 첫 방송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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